[레진던트 이블] 줄거리
거대 제약회사 엄브렐라 코퍼레이션(Umbrella Corporation) 은 비밀 실험시설 “하이브(The Hive)” 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지하에 위치한 거대한 연구소로, 생물학적 무기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시설이다. 어느 날, 연구소 내부에서 T-바이러스(T-Virus) 가 유출되면서 모든 연구원이 감염되고, 시설의 중앙 컴퓨터 “레드 퀸(Red Queen)” 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연구소를 폐쇄한다. 이에 따라 내부의 모든 출입문이 봉쇄되고, 연구원들은 갇혀버린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채 저택에서 깨어난 앨리스(Alice, 밀라 요보비치) 로 시작된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특수부대가 저택을 급습하고 그녀를 데려간다. 이 특수부대는 엄브렐라 코퍼레이션에서 파견된 요원들로, 하이브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 중에는 레이니(Rain, 미셸 로드리게스) 와 원더스(Wonders) 대위가 포함되어 있다. 앨리스와 함께 붙잡힌 또 다른 남성 매트(Matt, 에릭 마비우스) 도 있다. 그는 경찰이지만 엄브렐라와 어떤 관련이 있는 듯하다. 특수부대는 그들을 데리고 하이브 내부로 진입한다. 하이브에 들어간 팀은 곧 연구소의 중앙 컴퓨터인 레드 퀸이 모든 출입문을 봉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팀원들은 레드 퀸을 재부팅하여 시설을 다시 가동하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강력한 레이저 트랩이 작동해 몇몇 요원들이 잔인하게 사망한다. 결국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불러온다. 컴퓨터가 꺼지면서 하이브 내부의 보안이 풀리고, 실험체였던 좀비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팀원들은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 좀비들은 연구소에서 일하던 연구원들이었지만, T-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살아 있는 시체가 된 상태다. 물리면 감염되어 좀비로 변하게 된다. 레이니는 전투 도중 물려 감염되기 시작하지만, 끝까지 싸우며 살아남으려 한다. 특수부대원들은 점점 줄어들고, 앨리스와 매트는 탈출을 시도한다.
좀비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한 변종 생물도 존재한다. 특히, 엄브렐라가 개발한 강력한 실험체 리커(Licker) 가 등장한다. 리커는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며, 혀를 무기로 사용한다. 리커는 특수부대원들을 차례로 제거하며 앨리스 일행을 위협한다. 하지만 앨리스는 점점 자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본능적으로 전투 기술을 사용한다.
앨리스와 매트는 하이브에서 가까스로 탈출한다. 그러나 매트는 감염된 상태가 된다. 곧바로 엄브렐라의 요원들이 나타나 두 사람을 붙잡고, 매트를 “네메시스(Nemesis) 프로젝트” 라는 실험에 사용하겠다고 한다. 앨리스는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이미 시간이 흘러 있다. 그녀가 눈을 뜬 곳은 폐허가 된 라쿤 시티(Raccoon City) 의 병원이다. 도시 전체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앨리스는 병원을 나와 거리로 나서며, 본격적인 생존 싸움을 예고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앨리스는 병원에서 깨어나 라쿤 시티가 완전히 망가졌음을 깨닫는다. 엄브렐라 코퍼레이션은 여전히 연구를 진행 중이며, T-바이러스는 이미 도시 전체로 퍼진 상태다. 앨리스는 실험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었고, 이제 그녀는 엄브렐라와 맞서 싸우기 위해 준비한다. 이렇게 《레지던트 이블》 1편은 끝나며, 2편 《레지던트 이블 2: 아포칼립스》(Resident Evil: Apocalypse, 2004) 로 이어진다.
영화 평가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폴 W.S. 앤더슨(Paul W.S. Anderson)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캡콤(Capcom)의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게임 원작 영화 중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평가 자체는 엇갈린다.
1. 긍정적 평가
1)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 영화는 호러보다는 액션에 집중했으며, 빠른 전개와 강렬한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다.
• 좀비와의 전투뿐만 아니라, 레이저 트랩 장면과 리커(Licker)와의 싸움 같은 장면들이 긴장감을 높였다.
2) 매력적인 주인공 ‘앨리스’
• 원작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지만, 그녀의 강한 여성 캐릭터성과 액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 이후 시리즈에서 더욱 강력한 존재감과 능력을 가지게 된다.
3) 게임의 분위기 재현
• 영화는 원작 게임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폐쇄된 연구소, 좀비, 실험체 등 게임의 핵심 요소를 유지했다.
• “T-바이러스”, “엄브렐라 코퍼레이션” 같은 설정은 게임 팬들에게 반가운 요소였다.
4) 흥행 성공
• 약 3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 이로 인해 이후 5편의 속편과 함께 시리즈화되었다.
2. 부정적 평가
1) 원작과의 차이
• 게임 팬들에게 가장 많이 지적받은 부분은 원작 캐릭터(크리스, 질, 레온 등)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 일부 팬들은 게임의 생존 공포(Survival Horror) 요소보다 액션 위주로 전개된 점을 아쉬워했다.
2) 단순한 스토리
• 기본적인 바이러스 유출과 좀비 발생, 탈출이라는 구조로 진행되며,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반전 요소가 있지만 깊이 있는 전개보다는 액션 중심의 연출이 많았다.
3) 평면적인 캐릭터
• 주인공 앨리스를 제외하면, 다른 캐릭터들이 개성이 부족하고 단순한 역할만 수행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 특히, 특수부대원들은 서둘러 퇴장하는 경우가 많아 감정 이입이 어려웠다.
4) B급 영화 같은 연출
• 일부 특수효과(CGI)가 부족하거나 조악해 보였으며, 몇몇 장면들은 클리셰적인 연출로 평가되었다.
• 특히 리커의 CGI 그래픽이 당시 기준에서도 다소 어색했다.
3. 평론가 vs 관객 평가
• IMDb: ★6.6/10
• Rotten Tomatoes (로튼 토마토):
• 평론가 점수: 35% (부정적 평가)
• 관객 점수: 67% (긍정적 평가)
• 메타크리틱: 33/100 (대체로 혹평)
평론가들은 대체로 혹평했으나, 일반 관객과 액션 팬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4. 총평
[레지던트 이블]은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도 흥행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원작과의 차이점과 단순한 스토리 때문에 비판도 많았다. 다만, 액션과 긴장감 있는 연출 덕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 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액션 비중이 더 커지고, 원작 게임과의 괴리감도 커졌지만, 6편까지 제작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폴 앤더슨 감독 작품
폴 W.S. 앤더슨은 할리우드에서 게임 원작 영화와 SF 액션 장르를 주로 연출하는 감독이다. 특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하며,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빠른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1. 주요 감독 작품
1) 쇼핑 (Shopping, 1994)
• 장르: 범죄, 드라마
• 출연: 주드 로, 사디 프로스트
• 내용: 반항적인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훔쳐 폭주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
• 특징: 폴 앤더슨의 첫 번째 장편 영화이자, 배우 주드 로의 초기 출연작.
2)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 장르: SF, 공포
• 출연: 로렌스 피시번, 샘 닐
• 내용: 우주에서 사라진 함선 “이벤트 호라이즌”을 조사하던 팀이 초자연적인 공포를 겪는 이야기.
• 특징: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SF 호러 영화. 당시엔 혹평받았으나, 이후 재평가됨.
3) 모탈 컴뱃 (Mortal Kombat, 1995)
• 장르: 액션, 판타지
• 출연: 크리스토퍼 램버트, 로빈 쇼
• 내용: 전설적인 격투 게임 《모탈 컴뱃》을 실사화한 작품.
• 특징: 당시로서는 성공적인 게임 원작 영화로 평가되었으며, OST도 큰 인기를 끌었다.
4)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
• 장르: SF, 호러, 액션
• 출연: 밀라 요보비치, 미셸 로드리게스
• 내용: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비밀 연구소에서 탈출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 특징: 원작 게임과 차이가 크지만,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시리즈화를 이끌었다.
③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 [레지던트 이블: 아포칼립스](2004) → 제작 및 각본 참여
• [레지던트 이블: 인류의 멸망](2007) → 제작 및 각본
• [레지던트 이블: 어프터라이프](2010) → 감독
•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2012) → 감독
•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2016) → 감독
※ 시리즈를 통해 주연 배우 밀라 요보비치(아내)와 인연을 맺고 결혼함.
5) AVP: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Alien vs. Predator, 2004)
• 장르: SF, 액션, 호러
• 출연: 사나 라단, 랜스 헨릭슨
• 내용: 지구에서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
• 특징: 기존 프랜차이즈 팬들에게는 비판받았으나, 흥행에 성공.
6) 데스 레이스 (Death Race, 2008)
• 장르: 액션, 스릴러
• 출연: 제이슨 스타뎀, 이안 맥셰인
• 내용: 감옥에서 열리는 목숨을 건 자동차 레이스.
• 특징: 1975년 영화 《데스 레이스 2000》의 리메이크.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이 돋보임.
7)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 2011)
• 장르: 액션, 어드벤처
• 출연: 로건 러먼, 밀라 요보비치, 올랜도 블룸
• 내용: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 특징: 원작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해석했으나, 혹평받으며 흥행 실패.
8) 폼페이: 최후의 날 (Pompeii, 2014)
• 장르: 액션, 드라마
• 출연: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 내용: 폼페이 화산 폭발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와 액션 이야기.
• 특징: 《타이타닉》과 《글래디에이터》를 섞은 듯한 영화로 평가받았으나, 비판적 평가가 많음.
9) 몬스터 헌터 (Monster Hunter, 2020)
• 장르: 액션, 판타지
• 출연: 밀라 요보비치, 토니 자
• 내용: 캡콤의 게임 《몬스터 헌터》를 실사화한 영화.
• 특징: 원작 게임과 설정이 다소 달라 혹평받았으나, 액션 연출은 볼 만하다는 평가.
2. 폴 W.S. 앤더슨의 영화 특징
1) 게임 원작 영화에 적극적
• [모탈 컴뱃], [레지던트 이블], [몬스터 헌터] 등 게임을 실사화하는 데 관심이 많다.
• 원작과의 차이 때문에 비판받기도 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성과를 내는 편.
2)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
• 슬로우 모션과 강렬한 색감을 활용한 액션 장면이 특징적.
• 특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스타일이 두드러짐.
3) 흥행은 성공, 평론가는 혹평
• 대부분의 작품이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지만, 흥행에서는 비교적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 특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6편까지 제작됨.
4) 아내 밀라 요보비치와의 협업
• [레지던트 이블], [삼총사], [폼페이], [몬스터 헌터] 등에서 주연 배우로 기용.
• 부부가 함께 작업하며 액션 영화 스타일을 정립해 나감.
3. 총평
폴 W.S. 앤더슨은 평론가들에게는 혹평받지만, 상업적으로는 성공하는 감독이다. 특히 게임 원작 영화 제작에 적극적이며, 빠른 전개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